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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작은집을 예찬한다

momoDam 2017. 10. 4. 22:27

작은 집을 예찬한다_도미니크 로로 를 읽고.

 

1.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상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집(공간)과 닮아 있다. 내가 갖고 싶은 공간도 좀 더 뚜렷하게 그릴 수 있었다. 이전까지 나는 나만의 공간을 가진 경험이 많지 않았고, 특히나 그 공간을 나의 경제력으로 마련한 경험은 전무하다.

 

자기 방식대로 아주 조금만 우아하게 소비하고 (우아하고 최고의 소비), 몇몇 아름다운 것들만 소유해서 세련되고 현명하게 사용하면 충분하다. (p.39)

 

작고, 안락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

 

1-1. 내 집 마련의 중요성에 대해 인정, 지지받았다는 것이 참 기분 좋았다. 자발적 가난, 청빈사상에 대해서 공감하는 바이나, 여태까지 내 작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인정받지 못하고 충돌하는 기분이었다. 충돌하는 기분이랄까. 자연스럽고, 가장 기본적인 욕망 (욕망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임을 인정해주고 싶다. 


그 목표가 우선순위 중 첫 번째가 되어야 할 것이다.

유명한 여배우 기키 기린의 이야기 (p.59)

여자에게 있어, 집은 남편만큼은 중요하다.

단 몇 제곱미터에 불과하더라도, 자기만의 집을 얻는 것은 독립을 향한 문을 여는 드문 방법 중 하나이다.

 

나는 내 파트너와 이 중요성을 공감하고 같이 돈을 모으고 싶다.

 

 

중국 시인 이욱李煜

아늑한 거처란 검소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은 조촐한 크기의 방으로, 안에 있으면 좋은 털외투를 입은 듯 따뜻한 공간을 의미한다. 생기가 돌아서 머물고 싶은 방이며, 작지만 역설적으로 광활한 장소다. 그만큼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곳이 있다면 바깥은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게 될 것이다.

 

진정한 부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줄 아는 것이며, 덜 일하기 위해 적은 수입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다. 또한 사회가 세운 계획이 아니라 미학적, 지적, 정신적 계획에 따라 풍요로운 삶을 창조하는 것이기도 하다.(p.77)

 

주목받고 싶은 욕망을 떨쳐내고, 대중적 소비로 이어지는 행복의 이미지에 자신을 맞추지 않을 만큼 충분한 명석함과 개성을 갖추고 나면 진실에 이를 수 있다...그리고 스스로를 벗 삼아 살아가며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쓸 일 없이 자기 의견과 선택의 주인이 될 수 있다. (p.87)

 

삶을 즐기는 사람은 가난한 것을 모르고, 몸을 편안히 하는 사람은 재물을 모을 줄 모른다. (p.88)

 

차분함과 소탈함, 순수한 감정.

빨래를 널고 식사를 준비하고 일터에 가면 되는, 불쾌함이 없는 상태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근심도 지나침도 없는 삶보다 더 귀중한 것이 무엇이겠는가.(p.89)

 

일이 끝나면 자기가 열정을 느끼는 것에 푹 빠져들고, 휴가 때는 긴 낮잠을 즐기고, 최고로 황홀한 차를 마시고, 꿈꾸고 명상하고 독서하고, 아침 일찍 공원에서 걷거나 운동을 하며 몸을 유지하는 일에 자연스러워지면 된다. 이렇게 하면 완벽한 도교인으로서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풍요롭게 살 수 있다.(p.121)

 

2. 이 책은 나에게 고독의 필요성과 기쁨에 대해 알려주었다.

상대의 욕망만큼 자신의 욕망도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의 욕망만큼 상대의 욕망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할 것.

고독은 자신을 책임지는 법을 가르쳐줄 뿐 아니라 타인을 책임지는 법도 알려준다. 고독은 자기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마음을 여는 체험이다. (p.137)

 

 

3. 마지막으로 좋았던 점은, 알맞은-좋은 공간()에 대해 앞서 생각한 많은 현명한 사람들을 소개받은 것이다.


아래는 소개 받은 안내서.

월프레드 세시저, <절대를 찾아서>

가모노 초메이, <방장기> <발심집>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내 방 여행하는 법>

조지 기싱, <기싱의 고백>

<도덕경>

월트 휘트먼, <풀잎>

월프레드 세시저, <절대를 찾아서>

나카노 고지, <청빈의 사상>

열어구, <열자> 양주 편

토마스 머튼, <영혼을 위한 장소>

파비엔 베르데이, <침묵의 여행자>

베네딕트 레지몽, <당신 집이 어떤지 말해주세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테니>

프랑수아 비구루, <집의 영혼>